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무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발은 덥고 습한 신발 속에 갇혀 있어 무좀이 자주 발생합니다. 겨울 동안 잠잠하던 무좀은 봄부터 서서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다가올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무좀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가락 사이, 발바닥, 손발톱 등에 주로 발생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무좀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장마철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무좀은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는 관리가 어려워지고 피부 갈라짐과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또한,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잘 낫지 않고 재발하기 쉬운 무좀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무좀 초기 증상 및 특징 그리고 제대로 치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 사계절 내내 잠복중인 무좀!
- 언제든 전염될 수 있는 무좀!
- 무좀인지 궁금할 땐 펴바른 표본 검사 받기
- 무좀 초기 증상, 습진이랑 비슷해
- 가려운 발 어떻게 치료할까?
- 무좀 재감염 어떻게 막을까?
사계절 내내 잠복중인 무좀!
대부분 겨울에는 무좀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여름이 되면 발생합니다. 그러나 사실 무좀은 겨울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지 가려움만 없을 뿐입니다.
무좀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데 백선균이 인간의 피부에 부착된다고 바로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선균이 부착된 발 등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작은 각질의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여 감염됩니다. 백선균은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번식합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같은 신발을 신어 온도와 습도가 높은 상태가 되면 백선균의 증식을 촉진합니다.
또한, 피부에 땀이나 피지가 남아있으면 피부는 알칼리성이 되는데, 백선균은 알칼리성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청결하지 않은 피부는 무좀에 걸리기 쉽습니다.
무좀은 주요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발가락 사이에 진물과 악취가 나고 갈라지며 매우 가려운 ‘지간형’, 둘째, 발바닥의 각질이 전반적으로 두꺼워지고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 셋째,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에 물집이 생기며 매우 가려운 ‘수포형’입니다. 무좀은 이 세가지 유형이 섞여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무좀 증상 유형에 따른 무좀 종류
- 지간형: 발가락 사이에 진물과 악취가 나고 갈라지며 가렵다.
- 각화형: 발바닥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가루로 떨어진다.
- 수포형: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며 매우 가렵다.
언제든 전염될 수 있는 무좀!
주로 발에 발생하는 무좀은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가 되면서 갑작스럽게 악화되어 급성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손에 반응성 습진이 나타나는 백선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긁게 되고 결국 2차 감염으로 인한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좀 증상이 심해지면 림프관염이나 림프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무좀 치료가 더디고 염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손발톱 백선증은 진균을 다른 부위로 전파 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광범위 피부 질환 연고는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몸의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합니다. 광범위한 피부 연고제는 일시적으로 피부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무좀균이 더 증식하여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무좀 치료에는 적합합지 않습니다.
무좀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 만성화된 후 갑작스러운 악화로 급성 염즘 발생
- 손에 반응성 습진 병변인 백선진 발생
- 2차 감염으로 인한 봉와직염 발생
- 림프관염 및 림프절염 발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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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인지 궁금할 땐 펴바른 표본 검사 받기
발이나 손, 발톱에 발생한 병변이 실제로는 무좀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진균 검사를 통해 확진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좀 진단에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방법은 펴바른표본검사(KOH)입니다. 이 검사는 외래에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펴바른표본검사에서는 무좀이 의심되는 부위의 각질과 물집 상층을 긁어내어 KOH 용액으로 녹입니다. 그 후 현미경을 통해 진균의 균사와 포자를 직접 확인합니다. 이 검사법은 균종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약25%의 거짓 음성률이 있어 진균이 있어도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좀이 강하게 의심된다면 반복 검사가 필요합니다.
‘식초에 발 담그기’ 우리가 들어본 민간요법 효과 있을까?
무좀과 관련된 대표적인 민간요법으로 식초를 탄 물에 발을 담그거나 마늘즙을 바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초를 희석하면 약산성이 되어 피부 세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을 정도의 농도에서는 진균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식초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늘즙 역시 자극이 매우 심합니다. 마늘즙을 바르면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무좀을 스스로 치료할 경우 실제로 진균 여부를 모르고 진행하게 되어 무좀이 아닐 가능성도 높습니다.
무좀 초기 증상, 습진이랑 비슷해
무좀 중 가장 흔한 발 무좀 초기 증상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하얗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피부 껍질이 하얗게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습진이나 한포진과 같은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무좀 초기 증상으로는 발바닥이나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이 물집은 황색 액체로 차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균의 성장이 활발해져 증상이 악화되며 수포가 형성될 때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발톱 무좀의 경우, 손발톱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혼탁해지며 광택을 잃고 껍질이 떨어집니다.증상이 더 진행되면 손발톱이 부스러져 정상적인 형태를 잃게 되고 손발톱 측면이 희게 변색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좀 초기 증상
- 가려움: 인간의 몸은 외부 이물질이 침입하면 이를 공격하려는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반응하는 면역 시스템은 당연히 백선균에도 반응합니다. 백선균 자체가 가려운 것은 아니며 이를 내쫓으려는 면역 활동이 가려움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 물집: 발바닥이나 발 옆면 등에 2~3mm 정도의 작은 물집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집이 뭉쳐서 커지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 피부 껍질 벗겨짐: 무좀 증상이 더 진행되면 심한 가려움을 참지 못해 환부를 긁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좀으로 인해 피부가 부어오르면 긁으면서 껍질이 벗겨지고 이로 인해 가려움이 더 심해집니다.
가려운 발 어떻게 치료할까?
무좀 치료는 진균 검사를 통해 확진 후 진행 해야 합니다. 자주 사용되는 무좀 치료제로는 항진균제 연고가 있으며 하루 1~2회 정도 무좀 부위와 그 주변부에 바르면 됩니다. 다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계속해서 발라주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바르는 연고제로 호전되지 않는 악성 무좀의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검사를 병행해 경과를 관찰하고 진균 검사에서 균 음성임을 확인합니다. 다른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무좀약을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간이 나쁘거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의사 처방 없이 무좀약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무좀을 치료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며칠 치료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해도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각질층에 남아있는 무좀균이 다시 활동해 완치할 수 없으므로 약 2개월 정도 약물 용법과 용량을 끝까지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좀을 치료하게 예방할 때 중요한 것은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양말을 신으며 하루 2~3 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은 자주 햇볕에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천연 가죽 등의 재질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무좀 재감염 어떻게 막을까?
무좀을 완치하기 위해 계속 치료를 받더라도, 가족이나 지인 중에 백선균을 보유한 사람이 있다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꼼꼼히 청소를 하여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무좀을 가진 사람은 적절히 치료하여 재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무좀 예방 및 개선 수칙
1. 발 무좀이 있는 사람과 화장실 슬리퍼를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사우나 등에서는 슬리퍼를 불특정 다수와 함께 사용하지 않스니다.
3. 손발톱 무좀이 있는 사람과 손톱깎이를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4.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습니다.
5. 여러 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습니다.
6. 땀에 젖은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7. 발가락 양말을 사용하여 발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8. 발 깨끗하게 씻기
9. 항상 청결한 환경 만들기
지금까지 무좀 초기 증상 및 특징 그리고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전에는 무좀 완치가 어렵다고 여겨졌지만, 현재는 치료법이 많이 발전하여 무좀 유형에 맞는 치료를 한다면 무좀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무좀에 걸리면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무좀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