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없는 혈변 대표적인 대장암 증상 중 하나?

볼일을 볼 때 혈변을 보고 놀라신 적이 있으신가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난 후 휴지에 피가 묻어 있거나 핏물이 변기에 물들는 경우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데요. 또한 그렇다고 통증은 없었는데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없는 혈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변기에 피가 고일 만큼 심각한 경우 그것은 정말 위험한 징후일 수 있습니다. 바로 대장암이죠.

오늘은 통증없는 혈변과 배변 시 나오는 피의 색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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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없는 혈변 어디서 발생할까?

통증없는 혈변

혈변은 대변에 피가 묻어나오거나 섞여 나오는 증상을 뜻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항문에서 피가 쏟아지듯 나올 수 있습니다.

혈변은 식도에서 시작해 위, 소장을 거쳐 대장을 지나 항문으로 이어지는 위장관 중 어느 한 곳에서 출혈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항문에서 붉은색 피가 보이는 경우, 대장이나 소장 이후의 출혈이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소장보다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붉은색 피가 아닌 검은색 대변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혈변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이나 아랫배가 아프고 피가 나오며 대변이 설사 같은 묽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없이 혈변이 나온다면 우리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통증없는 혈변 원인을 알아볼까요?


통증없는 혈변 원인은?

통증없는 혈변

1. 치질

평소에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배변 중에 통증도 없었는데 배변 후 변기에 붉은 핏방울이 떨어진다? 이것은 치질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치질이라 하면 항문이 붓고 찢어지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 감각이 없는 항문 내측에 생기게 되면 치질에 걸려도 통증없는 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배변 시 항문에서 피가 쏟아져 나와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치질 중에서도 항문 내부의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있을 때는 혈변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에 생긴느 모든 질환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치질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으며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초기 치료를 한다면 간단하게 완치가 가능하며 치핵 환자의 70%는 보존 요법과 약물 요법으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30% 정도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치루

치루는 항문에 세균 감염으로 인해 고름이 생기거나 항문샘에 대변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하며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몸살 기운이나 두통 등 감기로 착각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항문 주위가 곪거나 붓고 증상이 심해지면 걷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루는 치루암이나 변실금 등의 2차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치열

치열은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으로 고통과 함께 배변을 참게 되면서 변비가 생깁니다. 딱딱한 변이 항문관에 상처를 내어 선홍색의 혈변이 나오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어 만성 치열로 이어지면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참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대장 폴립

다음 원인은 대장의 안쪽 점막에 뾰루지 같은 구조물이 생기는 대장 폴립입니다. 대장 폴립이 생기면 배변 시 통증이 없지만 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폴립이 클수록 출혈 가능성이 높아지고 출혈량도 증가합니다. 폴립의 위치에 따라 선혈이 보이거나 잠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대장 폴립은 나중에 대장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대장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대장암입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암 조직이 항문 근처에 위치한 경우 초기부터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이 있을 때는 설사, 변비, 잔변감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는 대장암을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족력 등을 고려하여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전에 없던 혈변이 발생했다면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궤양성 대장염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 혈변을 보았다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위장관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난치병으로 소화기의 자가 면역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이 질환에 걸리면 초기에는 설사와 혈변이 나타나며 종종 항문 통증이 아닌 복통이 동반됩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대변에 피가 섞이면서 경련성 복통이 발생하면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통증없는 혈변 대장암 초기 증상이 맞을까?

통증없는 혈변

몸 컨디션에 따라 통증없는 혈변을 보았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혈변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반복적인 혈변은 대장암의 징조일까요?

혈변의 원인은 위에서 나와있지만 다양합니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혈변이 반복되더라도 휴지로 닦을 때 빨간 피가 묻어나오고 통증이 없다면 치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선홍색의 피가 통증과 함께 나온다면 항문이 일부 찢어지는 치열의 원인일 가능성일 수도 있습니다.

혈변은 연령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20~30대에서는 치질이 주로 발생하지만 연령이 증가할 수록 대장암의 걸릴 확률은 높아집니다. 이는 50세 이상 국가검진에 대장내시경이 포함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 질환 증상이 있는 경우 50세 이전에도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해당 가족의 대장암 진단 연령을 10년 앞당겨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 출혈의 90%는 치핵이나 치열과 같은 경미한 항문 질환일 수 있지만 악성 종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변 VS 흑변? 둘 다 출혈의 의해서 나타나는 걸까?

통증없는 혈변

1. 검은 변은 무엇일까?

건강한 변은 주로 황금색을 띠고 있습니다. 대변에는 음식물 소화와 영양분 흡수를 돕는 담즙과 적혈구 성분 중 하나인 빌리루빈이 섞여 있어 노란색에서 갈색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대변의 색깔에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흑변입니다.

흑변은 말 그대로 검은색의 대변을 의미합니다. 흑변도 혈변과 마찬가지로 위장관 출혈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흑변은 출혈된 혈액이 위장관 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혈변과 달리 붉은 색을 잃고 검은 색으로 변합니다. 이런 경우 흑변은 보통 심한 냄새를 동반하며 짜장 소스처럼 아주 질은 검은 색을 띱니다.

하지만 모든 흑변이 위장관 출혈에 기인한 것은 아닙니다. 철분제제나 소화성 궤양 약제로 사용되는 비스무트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흑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에 의한 흑변은 위장관 출혈에 의한 흑변과는 약간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철분제제로 인한 흑변은 짙은 녹색에 가까운 색을 띠며 비스무트 제제에 의한 흑변은 출혈에 의한 흑변처럼 심한 냄새를 풍기지 않습니다.

2. 혈변 VS 흑변 차이는?

위장관 출혈이 혈변으로 나타날지 흑변으로 나타날지는 출혈의 위치와 출혈된 혁액이 위장관 내에서 얼마나 오래 체류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십이지장과 소장의 경계 부위보다 상부에서 출혈이 나타난 경우 혈액은 소장 및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배출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 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이 위장관 내의 세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흑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항문에 가까운 소장이나 대장에서 출혈이 나타난 경우 항문으로의 배출이 빠르기 때문에 흔히 혈변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상부 출혈이라도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빠른 속도로 소장과 대장을 통해 항문으로 배출되어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이 위장관 내에서 5시간 이내로 머물면 혈변으로 14~20시간 이상 체류하면 흑변으로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통증없는 혈변 원인과 배변 시 나오는 피의 색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통증없는 혈변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 통증없는 혈변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지만 증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니 혈변을 보게 되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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